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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모델하우스, 직접 가보니 좀 별로더라

요즘 집 알아보려면 모델하우스에 직접 가는 것보다 온라인으로 먼저 보는 게 일반적이잖아요. 유튜브나 이런 데도 잘 되어 있고. 그래서 저도 얼마 전에 관심 있는 아파트 단지 모델하우스를 온라인으로 먼저 봤어요. 사이버 모델하우스라고 해서 VR 체험 이런 것도 된다고 하더라고요.

솔직히 좀 기대했는데, 막상 들어가 보니까 생각보다 별로였어요. 물론 실제 모델하우스를 안 가도 된다는 건 장점인데, 뭔가 좀 덜 채워진 느낌이랄까. 3D 인테리어라고 해서 멋진 가구들이랑 막 꾸며져 있을 줄 알았는데, 그냥 휑한 느낌이 더 강했어요. 가구 배치나 이런 건 볼 수 있는데, 실제로 살아볼 집처럼 느껴지진 않더라고요. 그냥 빈 박스 안에 가구만 덜렁 들어있는 느낌?

이게 아마 VR체험을 제대로 구현을 못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제가 체험한 건 그냥 방 안을 둘러보는 정도? 실제로 문을 열고 나가거나, 다른 방으로 이동하는 것도 좀 버벅거렸어요. 클릭해서 이동하는 방식인데, 이게 좀 직관적이지 않아서 몇 번을 헤맸는지 몰라요. 심지어 제가 예약한 시간보다 늦게 접속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원래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로딩 시간이 좀 길었던 것도 짜증 났어요. 한 30초? 1분? 정도 기다리는데, 이게 은근히 신경 쓰이더라고요.

그리고 제일 답답했던 건, 실제 모델하우스처럼 만져보거나 열어볼 수가 없다는 거예요. 예를 들어 수납 공간 같은 거. 설명으로는 ‘깊고 넓다’라고 되어 있는데, 그걸 눈으로만 봐야 하니까 얼마나 깊고 넓은 건지 감이 안 와요. 그냥 ‘그렇다고 하네’ 하고 넘어갈 수밖에 없는 거죠. 실제 모델하우스에서는 서랍도 열어보고, 문도 열어보고 하면서 실제 크기나 내부를 가늠할 수 있잖아요. 그런 게 전혀 안 된다는 게 좀 치명적인 단점이라고 느꼈어요.

물론 아직 초기 단계라서 그런 걸 수도 있어요. 중국에서도 이런 온라인 쇼룸 같은 거 많이 만든다고 하던데, 우리나라도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니까. 나중에 기술이 더 발전하면 훨씬 더 실제처럼 느껴지는 VR체험이 가능해지겠죠. 예를 들어 벽지를 만져본다거나, 창문을 열었을 때 바람이 느껴진다거나 하는 식으로요. 지금은 그냥 ‘이런 구조구나’ 정도를 파악하는 용도인 것 같아요.

제가 체험했던 사이버 모델하우스는 특정 건설사에서 만든 거였는데, 가격을 따로 받지는 않았어요. 그냥 홈페이지 회원가입하면 볼 수 있는 정도? 근데 이게 좀 더 발전해서 유료로 전환된다고 해도, 지금 수준이면 돈 내고 볼 만한가 싶기도 하고요. 차라리 실제 모델하우스 가서 시간 좀 걸리더라도 직접 보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 더 들었어요. 특히 인테리어나 마감재 같은 부분은 직접 눈으로 봐야 확실하니까요. 언젠가는 진짜 실제랑 똑같은 VR 모델하우스가 나오겠지만, 지금은 아직 갈 길이 멀어 보입니다.

“아파트 모델하우스, 직접 가보니 좀 별로더라”에 대한 3개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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