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VR 카페 같은 데서 VR 방탈출 게임을 많이 한다고 하더라고요. 친구들이랑 같이 해봤는데, 이게 그냥 게임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뭔가 진짜 공간에 들어간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처음엔 신기했는데
처음에 VR 기기를 쓰고 딱 들어갔는데, 와 진짜 깜짝 놀랐어요. 눈앞에 펼쳐지는 세상이 너무 생생한 거예요. 저희가 선택한 테마는 약간 고전적인 느낌의 방이었는데, 벽에 걸린 액자나 책상 위에 놓인 물건들까지 다 너무 사실적이었어요. 손으로 뭘 잡으려고 하면 손도 같이 움직이고, 삐끗해서 넘어질 뻔하기도 하고. 그런 게 처음에는 되게 신기하고 재미있었어요. 친구랑 서로 “이것 봐!” 하면서 소리 지르고 난리도 아니었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몰입하게 되더라구요.
근데 이게 좀 피곤하네?
한 20분쯤 지났나? 슬슬 뭔가 좀 피곤해지기 시작했어요. VR 기기가 생각보다 무겁기도 하고, 계속 눈앞에 보이는 화면에 집중하다 보니까 눈도 뻑뻑하고 머리도 좀 아픈 느낌? 저희가 한 방탈출 게임이 조금 복잡한 편이었던 것 같기도 해요. 단서를 찾으려면 여기저기 막 돌아다녀야 하고, 벽에 있는 문양도 막 맞춰야 하고. 오프라인 방탈출도 몇 번 해봤는데, 그거는 움직임이 제한적이어서 그런지 이렇게까지 피로감을 못 느꼈거든요. VR이라서 시각적인 자극이 훨씬 강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그냥 제가 체력이 약한 건지 모르겠어요.
힌트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문제가 좀 어렵거나 다음 단계를 모르겠을 때 힌트를 쓸지 말지 고민하는 게 진짜 스트레스였어요. 보통 방탈출 할 때는 힌트 3번 정도 쓰고 탈출하는 편인데, VR이라 그런지 힌트를 누르는 버튼 찾는 것도 일이었어요. 눈앞에 보이는 화면 안에서 뭘 찾아야 하는데, 가끔은 힌트 버튼이 어디 있는지 잘 안 보이기도 하고. 힌트를 누르면 화면에 뭐 설명이 뜰 줄 알았는데, 그냥 말로만 알려주니까 그걸 또 VR 공간 안에서 알아듣고 적용해야 하는 것도 좀 번거로웠어요. 괜히 힌트 썼다가 더 꼬이는 느낌도 들고.
시간 안에 탈출은 성공했지
그래도 다행히 친구들이랑 힘을 합쳐서 시간 안에 탈출은 했어요. 마지막에 딱 탈출했을 때 그 쾌감은 정말 좋았죠. VR이니까 뭔가 더 극적인 느낌이 드는 것 같기도 하고. 저희가 했던 데는 부산에 있는 VR 체험장이었는데, 생각보다 넓고 기기 종류도 다양했어요. 게임 종류도 방탈출 말고도 레이싱이나 슈팅 게임 같은 것도 많더라고요. 가격은 1인당 2만원 정도 했던 것 같아요. 시간은 1시간이었는데, 30분쯤 지났을 때부터 좀 힘들었던 것 같기도 해요. 다음에는 좀 더 쉬운 테마를 골라야 할까 봐요.
다시 할 거냐고 물으면…
솔직히 다시 하라고 하면 조금 망설여질 것 같아요. 신기하고 재미있었던 건 분명한데, 약간의 멀미 같은 느낌이랑 피로감이 좀 심하게 와서요. 물론 VR 기기나 게임 자체의 완성도가 더 높아지면 괜찮아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당장은 조금 부담스럽네요. 그래도 한 번쯤은 해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해요. 특히 친구들이랑 같이 가서 협동하는 재미는 쏠쏠하거든요. 뭔가 새로운 경험을 원한다면 추천할 수는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좀 쉬운 난이도나 짧은 시간으로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오프라인 방탈출이랑 다르게, VR에서는 시야가 제한돼서 그런가 좀 더 스트레스 받는 것 같았어요.
벽에 걸린 액자나 책상까지 사실적이었다니, 몰입감 진짜 중요하더라구요. 제가 해본 VR 게임들은 그런 디테일이 부족했던 것 같아요.
레이싱 게임도 해봤는데, 움직임이 생기니까 몰입감이 확실히 달랐어요.
벽에 걸린 액자 같은 작은 디테일 때문에 진짜 넘어질 뻔한 거, 저도 비슷한 경험 있어요. 몰입하는 건 좋았지만, 현실과의 연결이 끊겨서 오히려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