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계룡시에서 청소년 진로 축제인가 뭔가를 하길래, 아들내미 데리고 한번 가봤어요. 뭐, 요즘 애들은 뭐가 유행인지, 뭘 좋아하는지 알 수가 없으니 이런 행사라도 끌고 가서 좀 둘러보게 해야겠다 싶어서 갔죠. 처음엔 그냥 뭐 진로 상담이나 해주고, 직업 체험 같은 거 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는 게 많더라고요.
생각보다 알찼던 직업 체험 부스
축제라고 해서 뭐 대충 부스 몇 개 깔아놓고 하는 건 줄 알았는데, 18개의 직업 체험 부스가 준비되어 있었어요. 웨어러블 로봇공학자, 자율주행 개발자, VR 콘텐츠 개발자, 동물행동치료사 이런 이름들만 봐도 좀 있어 보이잖아요. 아들내미가 제일 관심을 보인 건 역시 로봇 관련 부스였어요. 거기 4족 보행 로봇 같은 걸 직접 조종해볼 수 있게 해놨는데, 애들이 난리가 났죠. 저도 옆에서 좀 만져봤는데, 생각보다 움직임이 부드럽고 신기하더라고요. 이거 보면서 ‘아, 이런 것도 체험해볼 수 있구나’ 싶었어요. AR 게임 같은 것도 있었는데, 아이들이 AR 안경 쓰고 뭔가 쫓아다니고 하더라고요. 저는 멀미 날까 봐 안 해봤는데, 애들은 엄청 재밌어했어요.
VR 콘텐츠 개발자? 그거 뭐하는 건가요
VR 콘텐츠 개발자 부스도 있길래, ‘아들, 너 VR 게임 좋아하잖아. 이거 한번 해봐’ 하고 밀어 넣었죠. 처음엔 그냥 VR 기기 쓰고 게임하는 건 줄 알았는데, 거기서 VR 콘텐츠를 어떻게 만드는지 간단하게 보여주더라고요. 코딩 같은 걸로 간단한 캐릭터를 움직이게 하고, 배경을 바꾸는 뭐 그런 거였어요. 엄청 복잡해 보였는데, 직원분이 쉽게 설명해주셔서 그런지 아들내미가 흥미를 느끼더라고요. ‘엄마, 나 이거 나중에 해보고 싶어요’ 이러는데, 좀 놀랐어요.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전문적인 느낌이었어요. VR챗 같은 거 하는 건 줄 알았는데, 이건 진짜 만드는 거더라고요. 체험비는 따로 없었고, 그냥 부스에서 진행했어요.
로봇 체험, 생각보다 더 재밌었던 경험
아까 4족 보행 로봇 조종했던 거 말인데요, 그게 진짜 하이라이트였어요. 애들이 줄 서서 하느라 좀 오래 기다리긴 했는데, 그래도 기다린 보람이 있었어요. 로봇이 장애물을 피해서 움직이게 하는 미션을 줬는데, 생각보다 조종이 쉽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몇 번 해보니까 감이 좀 와서 나중엔 꽤 잘 하더라고요. 직원분들이 계속 옆에서 도와주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설명해주셔서 좋았어요. 이런 로봇체험 같은 건 처음이라 그런지 저도 되게 신기했어요. 용인특례시에서 하는 일자리 박람회에도 지게차 VR 체험 같은 게 있다고 들었는데, 거기랑은 또 다른 느낌이었어요. 이건 좀 더 미래 지향적인 느낌?
AR 안경, 진짜 미래 같더라
AR 안경 체험도 있었는데, 이건 그냥 길거리에 있는 AR 게임 체험이랑은 좀 다른 느낌이었어요. 뭔가 좀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AR 콘텐츠였는데, 저는 사실 좀 어지러웠어요. 현실이랑 가상이랑 겹쳐 보이니까 그런가… 근데 아이들은 되게 신기해하면서 구경하더라고요. AR 기술이 점점 발전하는구나 싶으면서도, 이걸 실제로 얼마나 많이 쓰게 될지는 좀 의문이었어요. 당장 저한테는 AR안경을 쓰고 뭘 하라고 하면 좀 부담스러울 것 같기도 하고요.
청소년 활동,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많았으면
이번 계룡시에서 열린 ‘2026년 청소년 진로 축제 별 잡(JOB)아라!’ 행사는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단순히 시키는 대로 따라 하는 체험이 아니라, 직접 만져보고 조종하고 만들어보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특히 로봇공학자나 VR 콘텐츠 개발자 같은 미래 유망 직종에 대한 아이들의 흥미를 끌어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던 것 같아요.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에서도 VR 소방 체험 같은 걸 한다고 하던데, 이런 체험형 교육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참가비는 없었고, 다만 일부 부스는 인기가 많아서 줄을 좀 서야 했어요. 다음에도 비슷한 행사가 있다면 또 참여하고 싶네요. 아들내미도 너무 재밌었다고 다음에 또 오자고 하네요.

VR 체험을 해보고 나서 VR 콘텐츠 개발자가 어떤 일을 하는지 좀 더 찾아봤어요. 아이가 정말 흥미로워하는 분야였나 봐요.
4족 보행 로봇 조종할 때 장애물 피하는 미션, 정말 쉽지 않다고 하셨네요. 저도 비슷하게 느꼈어요, 미션 성공할 때의 성취감이 상당했죠.
4족 보행 로봇 조종하면서 미션 수행하는 거, 진짜 쉽지 않다고 느꼈어요. 저는 장애물 피하는 부분에서 엉뚱한 방향으로 계속 돌아서서 좀 당황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