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회사에서 직원 교육 프로그램으로 VR 체험을 도입했었어요. 뭐, 새로운 경험이니까 다들 기대는 했는데, 막상 해보니까 생각했던 거랑은 좀 다르더라고요.
VR 교육, 처음엔 신기했는데
처음 VR 기기를 썼을 때는 다들 우와 신기하다, 이러면서 되게 좋아했어요. 몰입감이 장난 아니라고, 정말 다른 세상에 온 것 같다고들 하더라고요. 저희가 체험한 건 특정 직무 상황을 가상으로 재현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이었는데, 이론만 듣는 것보다 훨씬 생동감 있다고 느껴졌죠. 예를 들어, 실제 고객 응대 상황을 VR로 구현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배우는 건데, 실제처럼 느껴지니까 더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았어요. 저는 뭐, 이런 걸 직접 해본다는 게 좀 낯설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생각보다 불편했던 점들
근데 몇 번 체험하다 보니 좀 불편한 점들이 눈에 띄기 시작했어요. 일단 기기가 무겁고 답답하더라고요. 한 30분 정도 착용하고 있었는데, 나중에는 땀도 차고 머리도 아픈 것 같고. 특히 안경 쓴 사람들은 더 불편할 거예요. 저희 팀장님도 안경 때문에 계속 기기를 고쳐 쓰시더라고요. 그리고 가상현실이라고는 해도, 그래픽이 막 엄청 사실적이지는 않아서 몰입감이 확 깨지는 순간들도 있었어요. 뭔가 좀 부자연스럽다고 해야 하나? 특히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울 때가 많았어요. 내가 움직이는 대로 화면이 따라오는 게 아니라 약간 딜레이되는 느낌? 이게 계속 반복되니까 좀 짜증 나더라고요. 뭐, 어디까지나 체험용이니까 그렇겠지만, 그래도 좀 더 자연스러웠으면 좋았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교육 효과는 과연?
이게 정말 교육 효과가 있는 건가 싶기도 했어요. 처음에는 신기해서 집중했지만, 몇 번 반복하니 그냥 게임하는 느낌이랄까? 물론 이론 교육보다는 낫다고 생각하지만, VR 체험 자체에 너무 집중하느라 정작 배우려고 했던 내용이 머리에 잘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있었어요. 어떤 분들은 그냥 기기 조작하는 데만 신경 쓰느라 내용 파악을 제대로 못 하시는 것 같기도 했고요. 저희가 체험한 프로그램은 1인당 약 3만 원 정도 비용이 들었다고 들었는데, 그 정도 비용을 지불할 만큼의 확실한 교육 효과가 있었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냥 한번 신기한 경험을 했다, 정도로 끝나는 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래도 이건 좋았어요
물론 아쉬운 점만 있었던 건 아니에요. 아까도 말했지만, 이론만 듣는 것보다는 훨씬 흥미로웠고, 실제로 경험하는 듯한 느낌은 좋았습니다. 특히 위험하거나 실제로 하기 어려운 상황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은 분명 장점이었어요. 예를 들어, 위급 상황 대처 같은 걸 VR로 미리 연습해볼 수 있다면 실제 상황에서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같은 가상 공간에서 협동해서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는 경험이었고요.
다음엔 뭘 또 할까
결론적으로 기업 교육에 VR을 도입하는 것 자체는 좋은 시도라고 생각해요. 아직은 기술적인 한계나 비용적인 부분에서 좀 아쉬운 점이 많긴 하지만, 앞으로 기술이 더 발전하면 훨씬 더 효과적인 교육 방식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 회사에서는 다음에도 비슷한 VR 교육을 할지 아직 결정된 건 없는데, 만약 한다면 좀 더 그래픽이 사실적이고, 착용감이 편한 기기를 사용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교육 내용과 VR 체험 간의 연계성을 더 강화해서, 그냥 신기한 경험으로만 끝나지 않도록 하는 게 중요할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다음에는 차라리 그냥 특강을 듣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아주 없지는 않아요. 아직은 좀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많아 보여요.

VR로 고객 응대 연습할 때, 실제 상황을 거의 똑같이 구현해서 집중하기 어려움 없이 배우는 느낌이 좋았어요.
정말 땀 때문에 불편하셨을 것 같아요. 저도 VR 처음 할 때 시야가 좁아서 그런지 눈이 좀 피로했거든요.